2021. 10. 14. 11:30ㆍ카테고리 없음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동료 선수 비하와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선수와 감독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려 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석희가 최민정과 감독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려 한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이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공개됐다.
심석희는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개인 1000m 예선이 끝난 뒤
C코치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선 진출을 축하한다는 코치의 말에 심석희는 "응 X나 감격이다.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짓걸이나(지껄이나) 들으라고 라카에 있는 중. 녹음해야지"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
후 8시 30분 3000m 계주 결승을 앞두고 심석희는 C코치와 출전 순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카에 둘 거니까. 말조심하고 문자로 하자"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C코치도 동의한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또 심석희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 나, 민, 세유, 이렇게 있는데 내가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안 나가고 있다.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둘까?"라고 말했다.
경기 전 선수와 감독의 대화를 녹음하는 행동과 관련해 대표팀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1000m 결승을 상대가 어떻게 운영할 건지 알면 굉장한 도움이 된다. 내가 뒤에서 움직일 건지 초반에 앞에 나가서 움직일 건지. 이거는 레이스하는데 결정적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또 계주 순서를 궁금해 한 점에 대해서는 "석희는 다 벽을 쌓았던 것 같다. 조재범 사건으로 인한 건지 사방을 다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심석희와 C코치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동료 선수들을 조롱하고 비하한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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